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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1 스위스 2006.10.21. 토요일 융프라우요흐를 가기로 한 날. 일찍 일어나서 카레라이스를 하고 점심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싸고 했는데 이런 씨.. 비가 온다. 비가 오면 하나도 안 보인댔는데..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 결국 융프라우를 포기하고 리기산을 오르기로 했다.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데 너무나 청량한 하늘로 변해오는 것이었다. 우린 약오르는 기분을 애써 삭이며 리기산도 좋댔다고 위로를 했다. 하지만 이미 약오른 마음은 루체른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람선의 여유로운 항해도 모두 시들하게 만들었다. 12시 4분에 루체른에 도착해서 카렐쿄 주변을 걸으면서 백조들한테 먹이도 던져주고 과일시장도 구경하고. 1시 20분 피츠나우행 유람선 승선. 다들 어제가 더 좋았다고.. 피츠나우 .. 더보기
2006.10.20 스위스 2006.10.20. 토요일 스위스의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한 사람들이 주는 안락함 때문이었는지 시계도 맞춰놓지 않고 8시 반까지 자버렸다. 여기서는 밥만 주고 반찬은 해먹어야 하는지라 어제 산 소시지를 볶아서 밥을 먹었다. 융프라우로 갈까 하다가 날씨도 안좋을 것 같고 시간도 늦어서 일단 툰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베른이나 루체른에 가기로 했다. 툰 호수의 아침이 아름다워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출발이 12시 10분이라 아직 한 시간은 남은 시간. 시내를 돌아다니며 엽서와 초콜릿을 사고. 드뎌 배를 타고 출발. 타고 보니 안쪽도 허름한 보통 배와는 틀리게 테이블이 구비된 식당 같은 좌석이었다. 우리는 2층 바깥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햇살은 쏟아지고 호수는 빛나고 멀리 설산이..크아….연신 사진을 날리던 .. 더보기
2006.10.19 스위스 2006.10.19. 목요일 캄캄한 창에 비친 열차 내부 7시 10분쯤 되어 승무원 아저씨가 아침식사로 빵을 주려고 문을 여시는 바람에 깼다. 칸이 따로 배정되는 바람에 위칸에는 외국 아줌마들이 있고 나는 수미씨것까지 받아서 식사. 점점 밝아오는 새벽위로 깨어나는 스위스의 산과 들은 환상적이었다. 만약에 그런 풍경들을 달력이나 영화로 보지 않았던들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의 감격과 같은 그런 것이었을 거다. 하지만 어쨌든 감동이었다. 취리히에 내려 골든 패스라인을 찾았으나 그게 배가 아니고 기차인 것에 실망, 어쨌든 브리엔츠엔 유람선이 있다길래 거기로. 기차여도 역시 골드라인은 골드라인. 날씨도 화창한데 호수는 빛나고 그 뒤로 펼쳐진 들판과 아기자기한 집들, 언덕 또 푸른 언덕, 나무와 하늘 모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