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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9.27 영국 2006.09.27 밤. 시차 때문에 새벽에 깨어 잠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7시가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몸은 천근만근이고 어제 잃어버린 짐 때문에 갈아입을 옷도 없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아침 식사는 정말 맛있었다. 영국 고등어 자반은 제주도 자반마냥 싱싱한 맛이었고 김치찌개도 그랬고 기내식으로 짜증난 내장이 제자리를 찾는 느낌. 대충 세수하고 머리 질끈 묶고 (짐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런던 시내를 향해 출발. 가던길에 테스코에 들러서 먹을 빵을 좀 사고. 뮤지컬 먼저 예약하려고 레시스터 광장에 갔다가 비싸다고 못사고 몇 걸음 걷다보니 내셔널 포트레잇 갤러리. 들어가서 대충 몇 방만 보는데 뭐 그 사람이 그사람이고.. 지루해서 나와서 또 몇 걸음 걸으니 내셔널 갤러리. 세계.. 더보기
2006.9.26 출발 2006.09.27 수요일(영국시간) 새벽 인생에 두번째 비행인데 또 지각. 공항 버스를 타고 캐리어를 끌고 이고 지고 공항문을 들어서는 그 생소한 느낌. 그런데 공항이란 참 쌀쌀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누구도 나에게 신경쓰지 않고 서로 갈 길이 있는 사람들이 무심하게 서로의 길로 흩어지는.. 그런 의미에서 일행과 함께 떠나는 게 참 다행이었던 것 같다. 30분이나 지각을 해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정현이는 화가 많이 나있었고.. 마일리지 적립 방법을 잘못 알려준 여행사 직원덕에 또 몇십분을 헤매다가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할 시간도 없이 담배만 겨우 사가지고 보딩을 했다. 4시간인가의 홍콩까지의 비행. 그리고 열 네 시간의 런던까지의 비행까지 합쳐 토탈 열 여섯시간을 이코노미석 좁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