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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3 독일 2006.10.03 화요일 어제 저녁에 빨래를 하고 잤는데 너무 춥고 밤새 비가 온지라 기온이 습해서 하나도 안마른거다. 게다가 날씨는 흐리고 비는 오고 피곤은 하고..나가고 싶지가 않았다. 핑계삼아 하루를 더 묵기로 했다. 아침은 육개장. 뭐 썩 맛있지는 않았지만 어제까지 느글거리는 빵만 먹다 거의 거식증 걸리게 생긴 속을 생각하면 정말 땡큐가 아닐 수 없었다. 속이 한꺼번에 확 풀리면서 다시 식욕이 도는 것이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된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주머니께 독일 얘기랑 애들얘기 등등을 들었다. 독일에 사는 것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생각하시고 독일이란 나라를 아주 좋아하시는 듯 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웃에 ‘선물’ 면세점을 하고 계시.. 더보기
2006.10.02 독일 2006.10.02 월요일 어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7시 반에 일어났다. 런던부터 습관이 된 모양이다. 하기는 런던보다 한 시간 느려졌지만서도.. 어제의 경험으로 샤워 시설이 형편 없다는 걸 알아서 세면장에서 대충 세수하고 머리만 축이고 씨리얼과 빵을 먹고 (사실 먹는데 참 이상했다. 다들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얼른 호스텔을 나왔다. 체크아웃 시간을 못맞추면 1일분 추가요금 낸다고 해 무서워서.. 쾰른으로 가는 10시 28분 기차. 예약비로 11유로나 냈는데 행여 놓칠까 조바심치며 도착. 캐리어를 끌고 배낭을 메고 기차 플랫폼을 올라가다가 어떤 외국인 남자한테 여기서 쾰른 가는 기차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댄다. 내친김에 26번 차량인걸 어떨게 아냐고 하니까 자기는 27번 .. 더보기
2006.10.01 벨기에 2006.10.01 일요일 5시 반에 브뤼셀 노드(북역)에 도착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고 사람도 없고 주위에 한국 사람이 있어 물어보려했더만 댁네 일이니 댁이 알아서 하쇼..라는 뉘앙스. 쳇 재수없기는.. 일단 역으로 들어갔다. 브뤼셀이 무섭단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잔뜩 쫄아서 붙어서 서로 감시를 하고. 정현 일행이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표를 사는 걸 따라 다니면서 내 일정을 어떻게 하나 생각하는데 도무지 아무 생각이 안나는 거다. 설상가상 인터콜 카드도 안듣고. 표가 1시 반이라 좀 구경을 하다 가겠다는 애들과 함께 하려다 내가 너무 불안해 먼저 가라하고.. 일단 전화카드를 샀다. 말이 전화카듲 정이쪼가린데 5유로나 한다. 그걸 부여잡고 과연 전화가 될 것인가… 그리고 있는 거라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