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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걷다/유럽여행기(2006.9.26-11.07)

1006.10.30 프랑스

2006.10.30. 월요일

 

한잠도 못자고 야간열차의 좁은 좌석과 추위와 싸우며 파리 오스테를리츠역 도착.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까르떼 오랑쥬 1주일권을 끊어서 지하철로 이동. 오스테를리츠 역에서 민박집에 통화를 하면서 옆 빵집의 먹음직스런 바게뜨들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다가 빨리 먼저 짐부터 풀자고 서둘렀던 것인데 이눔의 민박집 아저씨 전화를 안 받는 바람에 우린 빌쥘리프 역에서 1시간이나 서서 추위에 떨며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그래서 민박집 가가호호 아저씨가 나왔을 때는 모두 기분이 장난 아니었고 절대로 내일은 한가람으로 옮기겠다고 다짐한 거였다. 하지만-.

 

도착한 날임에도 불구, 여행중 가장 맛깔스런 밥상으로 아침을 제공받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편안한 욕실, 좋아보이는 아저씨들이 짐도 들어주시고 등등..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몸이 좋지 않아서 잠을 자고, 일행 퐁텐블로(Pontenebleau)로 출발.

 

한껏 쉬어보려고 한 것인데 잠은 두 시간도 채 못자고 깨서 그냥 빨래하고 씻고 인터넷 좀 하고. 그간의 사진을 다운받아보다가 시간되어 또 맛있는 닭도리탕 저녁식사를 하고 아까 민박집 아저씨 후배라는 분이 주신 유람선 티켓을 가지고 유람선을 타보자고 출발. But-.

 

8시가 넘은 시각. 깜깜은 하고 왠지 예감이 않좋은..

그래서 그냥 돌아오려다 갈까말까 망설이는데 아까 저녁 먹을 때 봤던 커플이 보이길래 그냥 그쪽으로 붙기로 했다. 째즈 바에 간다고 해서 갔는데 너무 음악이 어려울 것 같아 나만 그냥 돌아섰다. 사실 입장료가 20유로라는게 더 컸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노상 분수 주변을 서성이다 돌아오니 오늘이 연화씨 생일이라고 아저씨들이 초상화도 그려주시고 포도주와 케잌으로 화기애애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끼어서 오랜만에 기분좋게 취해 즐거운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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