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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걷다/유럽여행기(2006.9.26-11.07)

2006.10.22 스위스

2006.10.22. 일요일

 

날씨가 엄청 좋았다. 여행자에게 날씨란 찐빵에 온기같고 나폴리 핏자에 한 잎 얹은 바젤잎 향기와 같은 것이다. 햇빛으로 인해 온 하루가 빛난 날이었다. 물론 오늘 융프라우 갈걸 하고 무척 안타까웠지만..

 

9시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해서 8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는데 10시 반이라고.

그동안 흔들리던 연화씨도 내 무성의한 조름에도 쑴벙 넘어오고.

둘이 같이 민박집 앞에서 픽업되어 인터라켄 동역 옆 산으로. 아 참. 민박집에 같이 머물던 한 여자도 해서 셋이 같이 갔다.

 

 

 

 

 

 

 

역시나 풀언덕과 소들이 너무 아름다운 풍경. 드디어 언덕위에 다다라 밑을 내려다보니 풍경은 좋긴한데 가슴은 뛰고. 연화씨는 리치와 짝이 되었다. 약간 말많은 친절한 아저씨. 김희선과 같이 탄 사진도 보여주고. 나는 여자인 니콜과, 그리고 다른 한 여자는 마크와 짝이 되어 준비. 내가 첫번째로 시도를~ 내가 첫번쨰 아니라더니!!

 

 

 

 

 

 

 

 

아무튼 성공적인 공중부양. 게다가 내가 젤 먼저 뛰었슴에도 불구하고 젤 늦게 내려왔다는..ㅋㅋ 공중에서 보는 풍경은 산에서 보나 똑같았지만 바람따라 흔들려 나는 기분은 첨 느껴보는 것이다. 새로웠다. 특히 발이 땅에서 떨어졌을 때의 그 기분이란!! 단지 난다는 것 이상의 짜릿함이 순간 느껴졌었다.

 

 

 

 

 

 

 

 

 

 

 

 

 

아무튼 우리의 비행은 동역 앞 풀밭에서 끝이 났고 마지막엔 바이킹을 타는 듯한 가슴 섬뜩한 재미까지 있었다는. 풀밭에 소들이 풀을 뜯고 있어서 부딪힐까봐 조금 놀라기도.

 

 

사진도 받아가지고 숙소에 돌아오니 수미, 정현, 기념품으로 맥가이버 칼을 사가지고 왔따.

 수미씨가 자전거를 타러 간다기에 옳다 잘됐다 나도 같이 나섰다. 물어물어 결국은 서역 자전거 렌트샵에서 11.5유로를 주고 두 시간만 빌렸다.

 

 

동역까지 가는 길에 중간중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고 거기서 더 가니 브리엔츠 호수따라 가는 길. 언덕이라 좀 가파른 길을 낑낑대며 좀 갔더니 얕은 경사로 미끄러져 내려가며 호수를 따라 멋드러진 풍경의 파노라마. 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과 숲그림자가 울긋푸릇한 에머랄드빛 호수. 햐~~~

 

 

 

 

 

 

 

 

 

 

가다가다 사진찍다 캠핑장에서 마지막으로 엽서사진 한 장 찍고 시간이 없어 돌아섰다. 계속 쭉 가면 브리엔츠 호수를 따라 돌아갈 수 있는데 우린 자전거를 시간내에 반납해야 했기에.. 열라 패달을 밟았다. 나중에는 미친듯이 뛰고하야 정각 5시. 1분도 안틀린 시간에 헉헉거리며 자전거를 인계했다.

 

 

 

 

 

 

 

 

해가 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너무나 선명한 모습을 드러낸 융프라우를 찍고. 저녁. 남은 스파게티면과 감자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 있는데 민박집 관리 총각. 또 그딴걸 만들어먹냐는 식으로.. 장난이었지만 찔렸다는. 그렇게 아쉬운 스위스의 밤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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